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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 가격 격차 역대 최대 수준… 상위 20퍼 아파트 평균 26억

by real-estate406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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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의 가격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며, 주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KB국민은행의 8월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상위 20%와 하위 20% 간 매매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5.27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최고치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의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 수준임을 의미한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5억7759만 원에 달하며, 하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4억8873만 원에 그쳤다. 상위 20% 아파트의 가격은 하위 20%보다 5.27배나 높아, 서울 내 주거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상위 20% 아파트의 ㎡당 매매가격은 평균 2696만 원이었지만, 하위 20% 아파트는 평균 760만7000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당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도 3.54로, 2016년 1월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가격 격차는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전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10.67로, 수도권은 7.15를 기록하며, 두 지역 모두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2억4738만 원, 수도권 상위 20%는 16억6546만 원으로 나타나, 고가 아파트가 저가 아파트에 비해 훨씬 빠르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아파트 매매시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특정 인기 지역과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고,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서울 내에서도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넷째 주부터 8월 셋째 주까지 약 5개월 동안 성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7.02% 상승했으며, 서초구 5.49%, 송파구 5.32%, 마포구 4.59%, 용산구 4.33%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도봉구와 노원구 같은 외곽 지역은 상승률이 각각 0.39%와 0.98%로 1%를 넘지 못했다. 이러한 지역별 격차는 서울 내 주거 환경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또한, KB국민은행이 선정한 전국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한 '선도아파트 50지수'는 8월에 2.46% 상승하여, 전국 아파트 평균 상승률(0.12%)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인기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있음을 나타내며, 특정 지역과 단지에 대한 수요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러한 가격 격차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저소득층과 중저가 아파트 구매 희망자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력이 부족한 서민들은 중저가 아파트에 접근하기 어려워지면서, 결과적으로 고가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서민들에게 심각한 주거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가격 격차의 확대는 주택 구매의 장벽을 높여 서민들의 주거 환경을 악화시키며, 이로 인해 주거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 이와 같은 양극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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